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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이론과 실제

제목

헬조선 '16 총선, 파편화된 각자도생의 극치◇◁

작성자
areakis
작성일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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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조회수
329
내용

 

의외?의 선거결과에 다들 고무되어 장미빛 예견으로 들떠있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해 이번 선거결과는

신념도 비전도 없이 파편화된 각자도생으로 치닫는 헬조선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블랙코미디다

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언론이 흔히 떠들기를 선거결과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로 나왔다며 호들갑이지만

정치를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은 이미 선거 전부터 여당이 대패할 것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많은 팟캐스트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예측했고,

최근 안철수 디스로 갑자기 유명해진? 박정희전문가 최모교수의 강의에선 아예 민주당 단독과반이 가능하다고까지 내질렀으며

대표적 보수논객 전모씨 또한 여당의 완패를 확신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존의 유선전화기반 여론조사가 사실상 노인 여론조사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은 이미 '10년 지방선거부터 드러났던 사실입니다. 우후죽순 늘어난 여론조사기관들의 전화테러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지도 오래입니다.

뭐 이런 이야기는 다들 아는 것의 중언부언일 뿐이니 길게 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중요한 것은 선거결과의 의미가 무엇이냐일 겁니다.

 

제3당으로 추락한 더불어민주당

 

우선 민주당은 지금 절대로 기뻐할 때가 아닙니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패배가 맞지만, 민주당의 승리는 아닙니다.

아니 승리는 커녕 치명적인 참패라고 봐야 맞을겁니다.

 

외견상으로는 제1당이 된 것처럼 보이지만(물론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제2당입니다)

내용을 보면 오히려 제3당으로 추락했습니다.

지역기반으로 여겼던 호남을 모조리 빼앗긴 것은 차라리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정당지지율이 그대로 반영되는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정체성도 모호한 신생잡탕정당 국민의당에게 밀렸습니다.

이건 대단히 중요한 사실인데 여소야대라는 표면적 신기루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듯 합니다.

 

 

 

 

사대강을 뒤덮은 녹조라떼마냥 전국을 덮은 녹색물결에 현기증이 날 지경입니다.

(그분의 비릿한 미소가 보이는듯합니다. 아 물론 개인적 망상입니다... 그럴겁니다.)

이 그래프를 가지고 이 나라의 1,2당이 어디어디겠느냐 묻는다면 누구라도 빨강색과 녹색이라고 답할겁니다.

 

'12총선때는 야권연대로 인해 이른바 '지2비4' 교차투표가 진보적 유권자들사이에 하나의 대세였고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까지도 비례표는 진보당에게 주는 경우가 제법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엔 야권연대도 없었고 정의당의 득표율을 볼때 '비례는 4번'현상도 미미했습니다.

핑계댈 거리도 없는 완패라는 말입니다.

수도권 지역구들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얻은 표는 실제로 민주당의 표가 아니라, 전략적 투표한 反새누리당 표일 뿐임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정의당의 몰락과 군소진보당들의 궤멸

 

민주당의 패배가 정의당의 약진 때문이었다면 진보진영 입장에선 안도할 수 있었겠으나

정의당은 오히려 민주당보다 더 명백하게 추락했습니다.

원내교섭단체라는 대외적 목표는 커녕 비례대표 두자리수 득표라는 내심의 목표도 어림없었고

노회찬, 심상정 2인의 스타성에만 의존하는 앙상하고 허약한 체질임이 다시한번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특히 선거기간 민주당의 공천파동으로 진보성향 지지자가 대거 이탈하여 정의당으로 흡수되는 현상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아프다고 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차르' 김종인이 야권연대를 일방적으로 철회하며 내뱉은 '1석짜리 당과 연대할 필요 없다'는 조롱은 현실임이 밝혀지고 말았습니다.

 

정의당은 이젠 존재의 의미 자체를 물어야 할 지경이 아닌가 합니다.

정책적, 이념적으로 민주당과의 차별성이 있는지?

정치공학적 역량으로 볼 때 지리멸렬한 진보진영이 없는 힘을 몰아줘야 할 가치가 있는지?

노회찬 심상정을 빼면 정의당에 남는게 무엇인지?

8년전 민주노동당 분당사태때의 진보신당에 대한 '노심사당'이라는 비아냥은, 오히려 지금의 정의당에게 적합한 표현입니다. 적어도 당시의 진보신당(현재의 노동당)은 이념,정책적 선명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보진영의 관점에서 정의당 몰락보다 더 아픈 것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이념적 선명성을 견지해온 군소진보당들의 부진이라 하겠습니다.

단지 언제나 그렇듯 원내입성에 실패해서만이 아닙니다.

 

 

오만잡다한 군소정당들중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당은

14번 노동당, 15번 녹색당, 16번 민중연합당입니다.

 

이제까지 진보성향인 사람들이 이들에 대해 흔히 하던 말이

어차피 이념적 지향도 비슷한데 왜 통합하지 않고 각개전투로 표를 분산시켜 원내입성을 더욱 어렵게 하는가였는데

세 당의 득표를 모두 합쳐도 어차피 원내진입기준인 3%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결과입니다.

심지어 특정 종교 정당에도 밀리고, 이름가지고 장난질하는걸로 보이는 황당무계한 잡당들과 비슷한 수준이니

전혀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 못한 완전한 궤멸이라고밖엔 할 수 없겠습니다.

선거때마다 거금들여 전국에 공보물 돌리고 큰힘들여 선거운동한 결과치고는 참담합니다.

 

유시민계 국민참여당과 통합하여 우클릭한 정의당도 밀려나고,

진보적 선명성을 견지하는 당들은 완전히 아웃인 선거결과는

4년 전과 비교해도 한국의 정치성향이 얼마나 총체적으로 보수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에 노동당과 녹색당은 나름의 논의과정을 통해 당론화한 기본소득제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허경영 공약'취급만 받았을 뿐 전혀 주목받지 못했으며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태가 4년 후에도 8년 후에도 12년 후에도 똑같이 계속된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할 필요가 과연 있겠습니까?

 

변화의 열망이 크다?는 '헬조선'에서

진보정치가 철저히 외면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기본소득제가 허경영 공약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지 못하는 이상 진보정치에 진보는 없을 겁니다.

단지 '조센징이 무지하고 미개해서'라고만 생각한다면, 당장 정치 그만둬야합니다.

이곳 아고라의 몇몇 논객처럼 골방에서 세상 욕하며 키보드나 치는 편이 낭비를 줄이는 진보적 생태주의 이념에도 적합할 겁니다.

대중이 무지하고 미개하다면 그걸 이용해서 선전선동하여 정권을 획득하고 권력의지를 실현할 수 있어야 정치입니다. 변화는 이념적 순수성 따위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너지기는 커녕 더욱 공고해진 新지역주의

 

긍정병에 걸린 헬조선의 쓰레기 언론들이 선거때마다 뻔뻔하게 불어대는 레파토리중 하나가

'지역주의가 약화되었다'는 국민찬가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입니다.

이게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헛소리였는가를 제대로 따지려면 따로 면밀한 분석글을 써야 하겠지만

흔히 지역주의 붕괴의 사례로 이야기되는 지역구들만 슬쩍 들춰봐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도시들중 지역주의가 가장 심하다는 대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당선된것을 지역주의의 종말처럼 이야기하는 모양이지만

실제로 이들은 그 지역의 정서에 비추어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인물들입니다.

김부겸은 본래 한나라당이었다가 '04년 탄핵역풍당시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인물로 이념성향으로 치면 민주당에서 가장 오른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간판만 민주당인 전형적인 보수정치인입니다. 그가 대구에서 내건 슬로건도 '눈감고 귀막고 1번만 찍으니 호구로 본다 적어도 하나는 반대편에 줘야 대접받는다' 일 뿐 지역주의나 보수주의에 거스르는 행위는 눈꼽만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홍의락 또한 비슷한 인물입니다.

오히려 상대후보였던 새누리당 김문수야말로 운동권 출신에 경기도지사를 지낸 전국구 뉴라이트로 지역정서에 이질적인 인물입니다. 김부겸이 김문수를 꺾은 것은 오히려 정당을 초월한 지역주의의 승리라고 해야 맞습니다.

 

민주당이 선전했다는 부산경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영남'이라는 한틀로 묶는것은 오류라는 점을 알아야합니다.

영남 전체가 한가지로 '여권 텃밭'이 된 것은 3당합당 이후이고, 엄연히 TK지역주의와 PK지역주의는 뿌리가 다릅니다.

김영삼의 옛 심복 노무현에 이어 그의 친구 문재인,

부산출신의 '친노' '친문'이 당권을 장악했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PK에서 높은 것이 어찌 지역주의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공공연히 호남당을 내세운 국민의당이 대표의 고향인 부산경남에서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것만 봐도 PK지역주의의 장벽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2석을 얻은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친노'가 장악한? 민주당이 '영남당'으로 인식되면서 호남 지역주의에 일종의 혼돈이 야기된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같은 외지당'이라는 생각이 퍼져나가면서 지역주의적 신념에 혼란을 일으켰고, 본래부터 다른 지역보다 전혀 진보적일것이 없는 호남인들의 성향이 그대로 표에 반영되었던 겁니다. 호남에서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장차 더욱 늘어날 공산이 큽니다.

 

서울 내의 강남 지역주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강남에서 당선된 민주당 후보들 면면을 보면 솔직히 새누리당으로 출마해도 그다지 이상할 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강남바라기' 변호사가 한미FTA의 상징을 이긴 것은 그야말로 지역주의의 승리라 할만합니다.

무엇보다 서울 강남의 지역주의는 남쪽지방과 달리 '의리'가 아닌 '이익'에 따른 지역주의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파탄으로 강남의 경기 또한 침체됐고 무엇보다 영원할 것 같던 부동산 거품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 것은 강남 지역에서도 '정권심판'의 당위성을 높여주었을 겁니다.

'정권심판'이란 똑같은 단어를 쓴다고 해서 그게 다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실제로 강남지역에서는 지난 대선에서도 문재인 지지표가 제법 높게 나왔던 바 있습니다.

예측이 어려워 리스크가 큰 박근혜보다 예측가능한 문재인이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에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요컨대, 각 정당의 특히 민주당의 지역성이 약화되었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겠지만

지역주의가 약화되었다는 말은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과 다른 헛소리일 뿐입니다.

정당의 지역성이 약화되니 지역주의가 혼란을 일으켰을 뿐이지 지역주의 자체가 없어진 게 아니며,

지역주의가 때로는 정당을 초월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대승 - 호남 지역주의의 승리

 

이번 선거의 승자는 누가 뭐래도 국민의당입니다.

그냥 승리가 아니라 역대급 대승입니다.

아고라의 다수파인 친노리버럴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현실을 부정할수록 초라해지는것은 자신일 뿐입니다.

 

대놓고 '호남정치복원' 즉 호남 지역당을 내세우며

민주당에서 컷오프된 호남구태토호들을 대거영입한 국민의당의 호남석권이야

말할것도없이 호남지역주의의 대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국민의당 지지율은 2가지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1. 2012년 '안철수 현상'의 여운

2. 전국으로 퍼진 맹렬한 호남지역주의

 

전자야 굳이 설명하는게 중언부언일 뿐이겠지만

후자야말로 헬조선 쓰레기 언론이 외면하는, 그러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지역주의를 말하는 것이 터부시됨으로 인해 언론이 이런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운 경향도 있는 모양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정론직필하지 못하는 언론은 쓰레기라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헬조선 쓰레기 언론들이 쉽게 말하듯이

박근혜의 무능과 새누리당의 막장공천으로 실망한 보수층의 이탈을

'非좌파 야당' 국민의당이 받아낸 것도 일부 있기는 했겠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30%대를 유지한 새누리당의 득표율을 보면 그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에 실망한 보수층은 오히려 투표를 포기하는것으로 '심판'을 표현한 비중이 더 높았다고 봐야 합니다.

 

헬조선의 전통적 보수층에는,

새누리당이 막장이라면 다른 보수야당을 찍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김종필의 공화당-자민련, 이인제의 국민신당,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의 실패로 이미 입증된 바 있습니다.

게다가 국민의당은 위의 당들과는 달리 헬조선 쓰레기 언론이 '야권' '진보정당'이라고 거짓 선전하고있는 당입니다.

끊임없이 대중에 영합하고 진보연하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모호한 정체성이나,

소외된 비주류의 대명사격인 '전라도' 역시 보수층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입니다.

 

물론 소위 '야권분열'이라는 상황이 보수층 위기의식으로 인한 여당표 결집의 에너지를 줄였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보수층이 아무리 새누리당에 실망했다해도 국민의당에 대거 투표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안철수 팬덤을 제외하면 전국적으로 국민의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세력은

다름아닌 '전라도', 그들 뿐입니다.

 

전반적으로 낙후된 전라도 지역의 인구는 '국토균형발전'이 화두가 된 21세기 들어서도 계속 줄어들어서

최근에는 충청도 인구보다도 적어졌다는 기사가 뜬 적이 있습니다.

전라도를 떠난 수많은 호남사람들은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으로 흩어져 갔겠지만

호남인이라는 그들의 공고한 정체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영남과 달리 현실적으로도 비주류이고, 그 이상의 피해의식까지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선거때마다 호남향우회가 영향력있는 단체로 등장하는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영남향우회, 호서향우회라는 말은 적어도 언론에선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흔히들 착각하는것이 지역주의는 장년층 이상의 구시대 유물이라는식의 이야기입니다.

고학력인 2030과 지역주의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한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젊은층 서브컬쳐의 집결지 일베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헬조선에서 젊은층의 지역주의는 노년층 못지않습니다.

'홍어' 운운하는 일베 영남 청년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호남 청년들 역시 '통베' '흉노' 운운하며 반격합니다.

쓰레기 입시교육과 무한경쟁으로 감수성 예민한 시기에 세상을 진지하게 배우지 못하는 헬조선의 소년들은

못배운 부모들의 저질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낡은 쓰레기 지역주의를 그대로 받아삼켜 신념화했고

자신이 부모가 되어서도 그대로 합니다.

그렇게 지역주의는 대대손손 계승됩니다.

그들의 학력이 대졸이든 석사든 박사든 헬조선에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호남을 싹쓸이한 전라도 지역당 국민의당의 바람,

그 지역주의의 광풍은 고향을 떠나 타지역에서 사는 호남인들에게도 매우 강력하게 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아따, 우리는 남이 아니랑께!

 

길잃고 안드로메다로 향하는 2016년 헬조선

 

이번 총선에서 희망을 보았다느니, 이제 드디어 정치가 바뀐다느니 하며 기뻐하는 반응들이 많이 보입니다.

유선전화 노인여론조사가 만들어온 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접하는데서 오는 신선함과

철옹성으로만 보였던 새누리당 과반이 무너진 사실이 주는 통쾌함이 그런 감흥을 일으키는 것은 이해합니다.

오랜 시간 계속된 야당의 패배로 짓눌려왔던 심정적 해방감을 맛보고 싶은 욕구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현실을 잘못 진단하게 되고, 그 결과는 오판과 파멸적인 오류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선거결과로 드러난 2016년 한국의 정치현실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한국의 정치가 개선될 가능성,

한국이 헬조선을 탈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지극히 낮음이 확인된 선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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