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아기 성향.

이제 막 돌지난 우리 아가 때문에 글 올립니다.

13개월 되는 여자앤데요.

돌 전에는 잠도 잘자고 떼쓰것두 거의 없었는데 돌 지나면서 부터 변한것 같애요.

제일 심각한건 떼쓰기인데요.

휴대폰이나 자기 장난감이 아닌걸 빨면서 가지고 놀길래 뺏었더니 대성통곡을 하네요..

다시 주니까 바로 그치고... 그리고 마트 같은곳에서도 애기들 모여 노는곳에서 장난감을 타고 놀다가

그만 집에 갈려고 하면 완전 대성통곡을 하고요...

조금만  자기 맘에 안들면 신경질에 대성통곡에...

떼쓰는건지... 그렇다면 그냥 울리는것보다는 그렇게 해주는게 나은것가요?

어떻해 해야할지...어휴...

답변 )

어린 아이가 떼를 쓰며 엄마를 당황스럽게 만들어 어떻게 할 바를 몰라 힘들어 하고 계시군요.

그래서 어떨 때는 화를 내다가도 어떨 때는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여 달래 주기도 하는 태도를 반복해 왔을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엄마가 애쓰는 보람은 없고 오히려 아이의 떼 쓰는 행동은 점점 더 그 강도가 높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하기도 했을 겁니다. 자! 지금부터 걱정은 접어두시고 엄마의 태도 방식을 달리 해 보시면 차츰 나아질겁니다.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먼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관점에서 바라 보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행동으로, 몸짓으로, 부모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아이의 욕구는 놓친 채, 아이의 문제행동에만 관심을 둡니다. 인간의 행동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즉, 자기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사소한 일상적인 행동에서 사회적 행동까지도 그 사람의 나름대로 목적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는 행동을 취하게 되고, 누구에게 사랑을 받고 싶으면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어떤 행동을 하고,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으면 낚시를 가거나 운동을 하며, 친구와 영화를 보고, 그리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공부도 하고 일을 하며 사회적 지위를 높히려 애를 쓰게 됩니다. 결국 그 행동이 부정적이든지 긍정적이든지 간에 어떤 행동이면에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 긍정적인 행동양식을 취하느냐 부정적인 행동양식을 선택하느냐 그 차이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해해 주고, 건전하고 긍정적인 행동방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면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0-1세까지의 아이들은 엄마와의 편안하고 수용적인 스킨쉽으로 통해서 맺어지는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여길 때 아이들은 자기 나름대로(아이의 개별적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음)의 욕구불만을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사용해 봅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이런 저런 행동을 할 때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난 후 자기 편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선택합니다. 이 방법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엄마를 통제하는 행동양식이라고 아이는 학습하게 됩니다. 때문에 아이가 부정적인 행동양식(떼를 쓰거나, 사람 많은 곳에서 대성통곡하는 행동)으로 엄마에게 접근해 올 때는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우선 네가 울지 않으면 그러면 엄마가 네가 원하는 (안아주는 것, 노는 것 등)것을 해 줄 수 있다" 는 말을 화를 내지 않고 그러나 단호한 목소리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아이를 인정해 주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고 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도 어른 처럼 자신을 인정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합니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힘행사를 하려 합니다. 사람많은 곳에서 엄마 아빠를 난처하게 하며 부모를 자기통제 하에 두려 합니다. 아이의 이런 행동를 보며 우리는 부모의 권위를 앞세우게 되고 힘으로 제압하려고 합니다. 힘으로 아이의 행동을 다스리려고 하다보면 아이는 더 큰 문제를 일으키려고 살피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예: 배아프다. 밥 안먹는다. 소리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진다 등)